뉴욕증시, 차익실현 압박에 혼조세로 출발

입력 2021-06-30 22:41
뉴욕증시, 차익실현 압박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차익실현 압박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30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5포인트(0.11%) 오른 34,329.1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2포인트(0.02%) 하락한 4,290.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79포인트(0.32%) 떨어진 14,481.55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날까지 올해 들어 33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이달에만 2% 이상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6월 한 달간 6.5%가량 오른 반면, 다우지수는 6월을 하락세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고점 돌파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다른 지수 대비 덜 오르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5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는 97만8천 명 증가에서 88만6천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전달보다 수치가 둔화하긴 했지만, 고용이 70만 명에 육박하면서 고용 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6월 비농업 고용이 70만6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5.6%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델타 감염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시켰다.

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이 26.1%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각국이 델타 변이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고르지 않게 나타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예측 불가능성 고려할 때 팬데믹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증시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와 금리 하향 안정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채권금리가 안정되면서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픽테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샤니엘 람지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성장주들이 채권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성장주가 시장에서 대형주임을 고려할 때 전체 지수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0.99%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59%가량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69%가량 밀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올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6% 오른 배럴당 73.61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63% 오른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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