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입양하려 보호소 찾았다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과 재회
바로 주인 알아보고 뽀뽀하고 비벼대
1년반 이상 다른 집에 입양되기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여성이 개를 새로 입양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를 찾았다가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과 재회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에이샤 니베스는 최근 두 자녀와 함께 지낼 반려견을 입양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리하이 카운티 지부(LCHS)의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니베스는 LCHS에 입소한 동물들의 사진을 넘겨보다가 '애쉬'라는 이름의 갈색 핏불테리어-로트와일러 잡종견을 보고는 얼어붙었다.
애쉬가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코부'와 닮아서였다.
"처음에는 내가 키우던 반려견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니베스는 개의 한쪽 눈 위에 난 작은 흉터를 보고 코부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코부는 2014년부터 니베스와 함께 지내다 2019년 5월 집 뒷마당 문의 조그만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 후 실종됐다.
코부는 실종 몇 주 뒤 LCHS에 의해 발견했는데, 당시 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부는 이후 2019년 10월 한 가정으로 입양됐지만, 입양자가 살던 집에서 쫓겨날 처지가 되자 코부를 이달 12일 LCHS로 다시 돌려보냈다.
결국 코부와 다시 만나게 된 니베스는 "눈을 마주쳤을 때 코부는 미소를 짓고 꼬리를 흔들었다. 그리곤 짖기 시작하더니 내게 다가와 뽀뽀하고 온몸을 비벼댔다"고 재회 당시를 회상했다.
니베스는 "말 그대로 코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그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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