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라이더 확보 전쟁…"오토바이도 빌려드립니다"
'단건배달 경쟁' 배민·쿠팡이츠, 나란히 대여 프로모션 돌입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주요 배달 앱 업체들이 여름 대목을 앞두고 오토바이 대여 행사까지 하며 라이더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30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이달 25일부터 라이더와 커넥터(아르바이트 라이더 개념)를 대상으로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배달의민족이 렌털업체와 제휴를 맺고 라이더에게 렌털 비용을 월 최대 41만4천원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상자는 신용등급 1∼7등급의 26세 이상 라이더·커넥터로 총 4가지 기종의 오토바이를 12개월 또는 24개월 빌릴 수 있다.
배달의민족과 단건 배달(배달원 1명이 주문 1건 처리) 경쟁을 벌이는 쿠팡이츠도 30일 단위로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쿠팡이츠서비스 바이크 렌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1개의 오토바이 기종을 대상으로 한다. 월 렌털 비용은 52만원이지만 일정 건수 이상의 배달을 하는 이들에게는 32만원에 빌려준다. 신규 라이더를 모집하면서 배달 실적도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날씨가 더워 배달 주문이 급증하는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단건 배달로 라이더 수요가 많아진 것이 이같은 프로모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는 단건 배달 주문이 들어왔는데 라이더가 제때 오지 않아 배달이 지연되는 일이 이따금 있다고 말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라이더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오토바이가 없는 사람도 손쉽게 배달을 할 수 있도록 렌털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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