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통화정책회의서 '외부충격 방지' 새 언급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발 중국 내 물가 상승 경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분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외부 충격 방지'의 중요성을 새로 강조했다.
29일 증권시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개최한 2분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후 발표한 보도문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운영이 안정이 공고해지고 있지만 국내외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엄중하다"며 "국내외 경제 상황 분석을 강화해 외부 충격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통화 정책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통화정책위원회 보도문에서 '외부 충격 방지'라는 표현은 이번에 새로 등장했다.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완연한 정상화 추세를 보인다.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8.3%로 1992년 분기별 GDP 발표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물가 상승이 자국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국가가 비축한 주요 원자재를 시장에 푸는 등 물가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9.0%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아직 PPI 급등이 곧바로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으로 전이되지는 않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의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으로 중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불만을 품고 있다.
중국의 금융 부문 수장인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지난 10일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의) 비상조치는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부작용 또한 초래해 세계 각국이 함께 그 부담을 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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