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7억원 돌파…전국 평균은 5억원 넘어(종합)

입력 2021-06-28 10:22
수정 2021-06-28 11:18
수도권 아파트값 7억원 돌파…전국 평균은 5억원 넘어(종합)

서울 한강 이북 14개구 평균 매매가 9억원 돌파

한강 이남 11개구는 전셋값 급등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6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1천184만원으로, 지난달(6억9천652만원)보다 1천532만원 올라 7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0월 4억471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한 뒤 2년 1개월 만인 2018년 11월(5억124만원) 5억원을 넘어섰고, 그 뒤로 1년 11개월 후인 지난해 10월(6억455만원) 6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8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이달 11억4천28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작년 6월 서울 아파트 평균값(9억2천509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특히 이달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9억290만원으로 9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이달 13억5천371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평균 아파트값은 이달 5억3천319만원으로, 지난 4월(5억1천161만원) 처음 5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달(5억1천987만원)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인천의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1월 3억1천150만원, 2월 3억2천65만원, 3월 3억3천32만원, 4월 3억4천159만원, 5월 3억5천67만원, 6월 3억6천486만원으로 매달 급등세를 보인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전국 평균 아파트값도 지난달 4억9천468만원에서 이달 5억462만원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전셋값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2월 3억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3억921만원에서 이달 3억1천413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6억1천451만원에서 6억2천678만원으로 숫자가 바뀌었다.

특히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7억1천415만원에서 이달 7억3천138만원으로 급등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이달 1억5천170만원으로 1억5천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입주 물량이 부족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로 매물이 잠기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시화함에 따라 매매·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여기에 철도 개발 호재 등이 매수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단기적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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