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고감염률 나미비아, 코로나 백신 동나 접종 중단

입력 2021-06-27 16:58
아프리카 최고감염률 나미비아, 코로나 백신 동나 접종 중단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현재 아프리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최고 수준인 나미비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동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미비아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2차 접종을 마쳐야 하는 경우를 제외한 백신 접종을 29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 지역 재고가 거의 고갈됐다"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팜 등 가용한 백신 물량은 2차 접종을 위해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접종 중단은 백신 나눔 이니셔티브인 코백스의 공급이 동난데다가 나미비아 자체적으로 구매한 백신의 전달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나미비아는 지난 24일까지 7일간 감염률이 100만 명당 3천404명으로 이웃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높다.

나미비아 접종 중단은 일부 세계 최빈국들이 3차 감염 파동과 사투하면서도 백신에 접근할 수 없는 곤경을 잘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는 코백스 백신 공급국의 하나인 인도가 자체 발병으로 수출을 중단하고 많은 세계 부자나라들이 필요량보다 더 많은 백신을 싹쓸이 구매해서 아프리카 등 다른 곳에 갈 백신을 거의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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