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40% 코로나 백신 맞았다…1차 목표 달성
11억회 돌파…전문가 "14억 인구 80∼85% 접종해야"
중난산 "7월 본토-홍콩 왕래 재개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6월말까지 인구 4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지난 2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중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 6억3천만명 이상이라고 26일 보도했다.
CCTV는 "이는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40%를 넘었다는 것을 뜻한다.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6월말까지 14억 인구의 40%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누적 횟수는 지난 24일까지 11억2천만회에 이르렀다.
백신 생산량이 증가하고 일부 지방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경각심이 높아지자 백신 접종 횟수는 부쩍 늘었다.
지난 24일 하루에만 2천470만회의 접종을 기록했다.
중국의 다음 목표는 연말까지 14억 인구의 70%를 접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목표 달성이 집단 면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샤오이밍(邵一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은 지난 21일 CCTV 인터뷰에서 "백신의 면역 효능이 100%라면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최소 접종 기준은 인구의 66%지만, 중국에서 사용 중인 백신의 효능은 100%가 아니기 때문에 접종 목표를 80∼85%까지는 잡아야한다"며 "면역 장벽을 세우려면 중국 인구 14억명에서 10억명 이상은 접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CCTV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면역 장벽을 쌓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유지 등의 조치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둥(廣東)성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가운데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산 백신이 해당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특히 노인과 청소년이 백신을 많이 맞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또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며 다음달쯤 중국 본토와 홍콩간 격리 없는 왕래가 제한적으로 재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언급하면서 "국경을 여는 것이 언제가 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국경을 너무 일찍 재개방하면 리스크가 크며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