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5G 1인당 데이터 이용 LTE 2배…어디에 쓸까?

입력 2021-06-26 10:00
[위클리 스마트] 5G 1인당 데이터 이용 LTE 2배…어디에 쓸까?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5G 사용자들이 쓰는 데이터 평균 이용량이 LTE 사용자의 데이터 이용량보다 2배 이상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별한 '5G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어디에 데이터를 쓰는 걸까.

26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이 기관이 주요 20개국의 5G 시장을 분석한 결과 5G 스마트폰 이용자는 4G 유저보다 최대 2.7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차이가 벌어진 곳은 일본(2.7배)이었고, 캐나다(2.2배), 독일(2.1배), 한국(2.1배)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만(월 47.3GB), 사우디아라비아(월 42.0GB), 한국(월 37.9GB)이 5G 데이터 소비량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

5G 스마트폰만을 위한 특별한 콘텐츠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어디에 데이터를 썼을까.

오픈 시그널은 5G 연결로 고품질의 비디오 및 음악 스트리밍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데이터 이용량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5G 이용자와 LTE 이용자가 똑같은 시간을 모바일 동영상 시청에 쓰더라도, 비디오 스트리밍 앱이 5G 연결이 되는 디바이스에는 자동으로 더 고품질의 영상을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5G 이용자는 LTE 이용자보다 더 선명한 HD 화질로 동영상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 높은 화질로 비디오를 보는 경험은 그 자체로 비디오 시청 시간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음악의 품질도 5G 환경에서는 더 높아진다.

스포티파이, 애플 등을 포함해 더 많은 음악 제공업체가 음원 손실이 거의 없는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고 있고, 돌비 애트모스(공간 음향) 등 새로운 음악 포맷도 출현하고 있다.

곡이 같은 길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형식의 음원은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소모한다.

오픈 시그널은 5G 이용자가 '얼리 어답터'이기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를 쓰는 경향이 있다는 점, 더 빠른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와이파이보다 5G로의 연결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은 반대로 말하면 현재 LTE 스마트폰에서 경험하는 것보다 더 좋은 화질, 음질에 대한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라면 굳이 5G 스마트폰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된다.

오픈 시그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유저의 평균 월별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은 대만(30.9GB), 말레이시아(25.7GB), 한국(24.5GB), 사우디아라비아(22.7GB), 태국(21.9GB) 순이었다.

오픈 시그널은 5G 선도국가가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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