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채권포럼…"통화정책 정상화 임박, 만기별 금리 차별화"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금리 인상 등 통화 정책 '정상화'가 임박했으며 이에 채권은 만기에 따라 금리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4일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2021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투자 전략 모색' 포럼에서 신얼 SK증권[001510] 연구위원은 "백신 보급의 가속화, 경제 회복 자신감과 함께 금융 불균형에 대한 경계심 확대 등으로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신얼 연구위원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임박하고 있는데 이는 만기물별 금리의 차별화가 두드러질 올해 하반기 채권시장의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며 "시장금리의 상승세는 중단기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며, 장기물의 금리 상단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단기물 금리가 오르고, 장기물 금리 상단은 제한돼 '커브 플래트닝'(채권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 장단기 금리차 축소) 흐름이 올해 3분기까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신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005940] 팀장은 이어진 '국내 ESG 채권시장 현황과 투자전략' 발표에서 "국내 ESG 채권 시장은 기업·기관의 발행 의지와 연기금을 비롯한 운용 기관의 높은 투자 수요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양적·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발행자의 공시 의무 강화와 ESG 채권 투자 시 위험계수 하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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