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우울하지만 가족관계는 좋아져"…삶의질 포럼

입력 2021-06-24 15:30
"코로나로 우울하지만 가족관계는 좋아져"…삶의질 포럼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민이 느끼는 우울감이 늘었지만 가족관계가 좋아지는 등 순기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과 한국삶의질학회가 24일 공동주최한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에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와 여가생활'이라는 보고서에서 "우울감이 증가했다는 사람이 51%로, 이들은 특히 여가생활 만족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여가 활동의 방식이 변했고 이 과정에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윤 연구위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 늘어난 여가활동으로 TV 시청과 산책, 인터넷, 모바일콘텐츠, 동영상, 게임 등을 들었고, 줄어든 활동으로 친구 만남과 영화관람, 쇼핑·외식, 여행, 종교활동 등을 꼽았다.

송진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와 삶의 질 변화' 보고서에서 "취약계층이 더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청년층과 고령층 집단의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악화했고,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 집단의 행복감 감소 폭이 고소득층에 비해 컸으며, 여성의 행복감과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와 청소년들의 삶의 질 변화' 보고서에서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변화했으나 가족과 관계는 상대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변한 분야를 보면 가족관계가 22.1%로 가장 높았고 친구 관계가 15.4%, 전반적인 생활이 13.4% 등 순이었다.

전반적인 학업 스트레스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46%에 달했다.

김세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자들의 삶의 질 현황' 보고서에서 "고령자들의 소득이나 건강 상태, 사회적 관계망 등 삶의 만족도는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연령과 학력, 성별 등에 따라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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