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식품 중국 수출 다시 활기…과일·음료·김 인기
1∼5월 대중 수출액 작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증가
농수산식품공사, 상하이서 한국 지자체 특산품 판촉 행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잠시 위축된 한국 농산품과 가공식품의 중국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하이 지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 농산품(수산식품 포함)과 가공식품의 대중 수출액은 7억1천600만 달러(약 8천1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대중 농산품 및 가공식품 수출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작년 1억5천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0%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중 수출 주도 품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작년에는 전반적 수출 감소에도 라면을 주축으로 한 면류와 고추장 등 소스류 제품이 각각 19.6%, 35.9% 증가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중국인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다양한 음식을 직접 해 먹기 시작하면서 한국산 라면과 소스류 구매까지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 1∼5월 면류 수출은 13.6% 감소했고 소스류 수출도 3.9% 증가해 증가 폭이 평균에 못 미쳤다.
대신 음료 수출이 69.0% 증가한 것을 비롯해 과일(55.7%), 조미김을 비롯한 해조류(51.5%) 등의 증가 폭이 컸다.
aT 상하이 지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외출과 외부 운동 활동이 늘어나면서 한국 과즙 음료와 스포츠 에너지 음료 수요가 지속해서 늘었다"며 "중국의 소비 회복 본격화와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인삼류 수출 역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국 먹을거리가 중국에서 다시 인기를 회복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산품 수출을 더욱 확대하려는 체계적인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aT는 23일 상하이 랭함호텔에서 한국 지방자치단체 대표처 10곳과 한국 식품을 수입하는 바이어 20개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 지역 특산품 판매를 홍보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김승호 주상하이 총영사는 "코로나로 전 세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K푸드가 올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맛좋고 안전하며 건강에도 좋은 우수 농식품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워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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