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中쿵푸 할머니 심판으로 활약…"아직 힘이 남아"

입력 2021-06-23 14:02
수정 2021-06-23 17:47
98세 中쿵푸 할머니 심판으로 활약…"아직 힘이 남아"

경연대회 무대 올라 관객들에 봉술 대련 시범 보이기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작은 체구의 백발 할머니가 쿵푸 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소개돼 화제다.

23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닝하이(寧海)에 사는 98세 장허셴(張荷仙) 할머니가 마을 쿵푸 경연대회에 심판으로 참가해 활약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소개됐다.

2분 16초 분량의 영상에서 장 할머니는 경연대회 무대에 올라 아들과 함께 봉술 대련 시범을 보였다.

영상 속 할머니는 지친 기색도 없이 절도 있고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관객들에게 봉술 시범을 보였다.

또 현장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정확한 쿵푸 자세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장 할머니는 "4살 때부터 쿵푸를 배웠다"며 "지금은 늙었지만, 아직 힘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요즘도 하루도 빠짐없이 쿵푸를 연마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서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한 할머니"라거나 "오랫동안 건강해야 한다"며 할머니를 응원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쿵푸 정신은 절대 늙지 않는다'며 할머니를 극찬했다.

장 할머니는 수년 전에도 '쿵푸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당시 인터뷰에서 "쿵푸는 신체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연마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90년 경력' 98세 할머니 쿵푸 실력…中외교부 대변인도 극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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