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 중국 견제 포석 유럽 또 순방
22∼29일 베를린·파리·로마 돌고 메르켈·마크롱 등 만나
마지막날 G20 회의 참석…중국 측 대면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 며칠 만에 다시 순방에 나섰다고 AF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을 출발해 독일 베를린으로 향했으며, 이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9일 이탈리아 남부 바리, 마테라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외교 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9∼1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하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기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응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중국 견제 포석을 유럽 곳곳에 깔았다.
블링컨 장관의 유럽 재방문은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AFP는 풀이했다.
실제로 그는 이번 G20 외교 장관 회의에서 중국 측과 대면할 가능성이 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과도 만날 예정이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의 순방에 대해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 관계를 재건했던 것의 연속"이라며 "이런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중국 대응, 전세계 권위주의를 포함해 외교 정책의 수많은 우선 과제에서 기반을 다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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