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 1만1천여명 확진…웸블리서 6만명 축구 직관
콘월 코로나19 확산 'G7' 탓 논란 지속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망자도 증가했다.
영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1천625명, 사망자는 2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은 2월 19일(1만2천27명) 이후 가장 많다. 사망자는 5월 5일과 같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결승과 결승전에 관중을 6만명까지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관중으로, 수용 가능 인원의 75%에 해당한다. 영국은 당초 4만명까지 받을 계획이었다.
경기를 보려면 코로나19 음성 결과나 백신을 맞은 후 14일이 지났다는 증빙을 제시해야 한다.
이에 앞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할 때 결승전 장소를 이탈리아로 옮겨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영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로 2020 일부 주최국이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 콘월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크게 늘어나는 배경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콘월 카운슬은 G7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졌다는 의견은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콘월 카운슬 관계자는 5월 봉쇄 완화 후 방문객이 증가하고 사람들이 많이 어울린 것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G7 개최지가 아니지만 역시 방문객이 많은 콘월 내 다른 지역에선 왜 코로나19가 많이 퍼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감출 것이 없다"는 답만 내놨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