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서 지난달 6천53대 판매…2개월 연속 수위
올해 누적 판매 2만8천477대로 도요타 제치고 1위
"코로나 4차 유행·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 전망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현대차가 베트남에서 2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일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판매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월 대비 15% 줄어든 2만5천58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현지 합작사 현대타인꽁(HTMV)은 지난달 6천53대를 판매해 지난 4월 6천538대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도요타가 5천139대를 팔아 2위를 기록했고 이어 기아 3천336대, 마즈다 2천426대, 포드 1천666대, 혼다 1천423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현대차는 올해 2년 연속 판매 수위를 지킬지 주목된다.
올들어 현대차는 1월, 4월, 5월 등 3개월에 걸쳐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5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2만8천477대에 달하며, 도요타는 2만4천여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베트남 타인꽁그룹에 부품 재조립을 통해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CKD)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앞서 2017년 3월에는 타인꽁그룹과 생산합작법인(HTMV)을 세워 생산능력을 강화했다.
이 공장에서는 그랜드 i10, 엑센트, 아반떼, 코나, 투싼, 싼타페, 포터 등이 생산됐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연간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 22만6천여대에서 작년 33만4천여대로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편 현지 차업계 전문가는 "코로나 4차 유행과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인해 올해 남은 기간 내지 2022년까지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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