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오성홍기 출정식' 갖고 우주로 날아간 선저우 12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일을 2주 앞둔 17일 승무원 3명을 태운 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를 발사했습니다.
선저우 12호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프로젝트의 첫 번째 유인우주선입니다.
발사는 중국 당국이 다음 달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한 내부 결집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중국의 우주기술 수준을 선전하며 자국 내 애국심을 고취하는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흔한 장면이지만, 발사장 주변 도로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사진과 함께 '중국몽'이라고 적힌 대형 표지판이 등장했고 발사 당일 출정식 행사장에서는 승무원들의 자리 뒷면에 오성홍기가 배치됐습니다.
야외에서 진행된 출정식 행사에서 군중들은 애국주의 노래인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沒有共産黨就沒有新中國)를 불렀고,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쁘게 맞이한다'(喜迎建黨百年華誕)는 등의 표어도 등장했습니다.
기술 분야 등에서 미국의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자체 역량을 통한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로켓 발사대 앞에는 '자립자강'(自立自强) 등의 글자판도 눈에 띄었습니다.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카운트다운에 이어 우주선이 날아가는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이날 관영매체인 중국중앙(CC)TV는 우주선 내부 승무원들의 모습과 우주선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승무원들은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미로 카메라를 향해 '오케이' 사인을 하거나 무중력 상태에서 필기구가 공중에 떠있는 장면 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승무원들은 약 3개월간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天和)에서 생활하며 우주선 수리·보수와 설비교체, 과학실험, 우주선 밖 활동 등을 하게 됩니다.
승무원들은 지구 관제센터와 화상전화를 통해 연락 가능하며, 이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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