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푸드테크 기업과 손잡고 대체육 사업 진출
HN노바텍·지구인컴퍼니와 글로벌 마케팅 협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푸드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대체육 분야로 식량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6일 국내 푸드테크 기업인 HN노바텍, 지구인컴퍼니와 각각 글로벌 마케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HN노바텍, 지구인컴퍼니가 생산하는 대체육의 글로벌 마케팅과 제품개발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대체육은 환경 파괴, 건강, 종교 등의 이유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다. 식물성 고기, 세포 배양육, 식용 곤충 등 다양한 대체식품이 개발되고 있다.
HN노바텍은 세계 최초로 해조류에서 헴(Heme·철분과 아미노산의 복합체로 고기 맛을 내는 단백질의 핵심 인자) 분자를 추출해 대체육 원료를 제조하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대체육 원료 브랜드인 '마린미트'를 보유했다.
지구인컴퍼니는 세계 최초 식물성 고기 슬라이스 특허를 확보한 대체육 제조 기업이다. '언리미트'라는 브랜드로 국내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대체육을 공급한다.
전통 식품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푸드테크는 글로벌 식량난과 육류 생산을 위한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다.
식량 분야에서 트레이딩과 인프라 운영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확장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유망 푸드테크 기업과 협업하며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현 800만t에서 2천500만t로 늘려 매출 10조원을 달성, 세계 10위권 식량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에그플래이션(Agflation) 우려가 제기되는 등 식량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푸드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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