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규 확진 9만5천명…팬데믹 후 세 번째로 많아

입력 2021-06-17 09:11
브라질 신규 확진 9만5천명…팬데믹 후 세 번째로 많아

하루 사망 3천명 육박…4월 말 이후 두 번째로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이 다시 커지면서 3차 확산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1천762만8천588명으로 전날보다 9만5천367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3월 25일(10만158명)과 6월 2일(9만5천60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천997명 많은 49만3천693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사망자는 4월 29일(3천1명) 이후 가장 많다.

전체 확진자 중 90%를 약간 넘는 1천603만여 명은 회복됐고 110만여 명은 치료 중이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상파울루주는 누적 확진자가 35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2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상파울루주를 포함해 6개 주는 누적 확진자가 각각 100만 명을 웃돌고 있으며, 2개 주는 각각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유력 매체들이 참여한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이날 2천7명으로 나왔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3월 17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55일간 2천 명을 넘었다가 이후엔 전날까지 2천 명을 밑돌았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7.56%인 5천835만1천653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4%인 2천413만6천412명이다.

한편,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페리얼칼리지가 산출하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0.99였으나 이번 주 들어서는 1.07로 높아졌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4월 26일 2.81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때 0.68까지 내려갔으나 이후에는 1.0을 오르내리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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