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페인 경제인들, 마드리드서 만나…친환경사업 협력 모색

입력 2021-06-16 17:05
수정 2021-06-16 17:28
한국·스페인 경제인들, 마드리드서 만나…친환경사업 협력 모색

대한상의·스페인상의 '비즈니스 포럼'…삼성·LG·한화 계열사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국과 스페인 경제인들이 스페인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친환경·디지털 사업 분야 협력을 모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스페인상공회의소, 코트라와 공동으로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상공회의소에서 '한국·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기업인 행사가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 중 열린 이날 포럼에는 한국·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회장(21·22·23대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유관기관 대표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정열 코트라 사장이 자리했다.

스페인 측에선 호세 루이스 보넷 스페인상의 회장과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스페인 측 경협위원장, 스페인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한국·스페인 경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코로나19 속에서도 양국 간 비대면 경협위를 개최했다"며 "당시 논의된 디지털·그린 산업 협력을 주제로 오늘 폭넓게 논의를 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과 신산업 협력을 늘려가야 한다"며 "그린에너지와 ICT, 배터리, 플랜트 등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늘릴 수 있게 첨단 기술뿐 아니라 소재, 부품 등 공급망 연계 노력도 생겨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협력을 가로막는 장벽은 허물고, 우정은 더 돈독히 해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양국 기업인들 서로가 다정한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과 디지털, 스타트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스페인은 리튬 광산을 보유하고 있고, 주요 자동차 공장도 많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시장으로서 큰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갖춘 장점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기술력, 풍부한 사업 경험이 함께한다면 그 어떤 협업 모델보다 더 훌륭한 성공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는 "스페인은 유럽 최대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축적된 운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한국 그린뉴딜 시장과 협력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한국·스페인 간 교역과 인력교류가 최근 많이 늘었지만, 양국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오늘 논의된 사안들이 양국에 상호보완적이고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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