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 경쟁 가열…바이트댄스 첫 작품 '대박'
4월 출시 바이트댄스 '항해왕', 중국 게임시장 순위 5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이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앱 분석업체인 CNG와 센서 타워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게임시장의 선두주자인 텐센트에 도전장을 내민 바이트댄스의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CNG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첫 번째 모바일 게임 콘텐츠인 '원 피스: 항해'(One Piece: The Voyage, 중국명 항해왕 열혈항선<航海王 熱血航?>)이 지난 5월 중국 시장에서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항해왕 열혈항선'은 바이트댄스 그룹 자회사인 CMGE 기술과 게임 스튜디오 누버스(Nuverse)가 개발한 해적을 주제로 한 게임 콘텐츠다. 이 모바일 게임 콘텐츠는 지난 4월 23일 출시됐다.
물론 CNG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모바일 게임 콘텐츠 시장에서 순위 1위와 2위는 텐센트 그룹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layerUnknown's Battlegrounds MobileㆍPUBG Mobile)과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버전인 '허핑징잉'(和平精英·Game for peace)이 각각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사인 펍지(PUBG) 주식회사가 개발한 비디오게임이지만, 모바일 버전은 중국의 텐센트가 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후발 주자인 바이트댄스의 첫 모바일 게임 콘텐츠가 출시 두 달도 안 돼 5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중국 시장 매출액 순위 5위에 오른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콘텐츠 시장에서는 콘텐츠 하나의 흥행만으로도 단기간에 수요자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上海)의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인 미호요(miHoYo)의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호요가 작년 9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원신'(原神·Genshin Impact)'은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다.
원신은 CNG의 5월 순위에서도 6위에 올랐다.
중국의 5월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액은 2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28%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면접촉을 회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급성장세를 보인다.
텐센트와 바이트댄스는 게임, 쇼트 비디오,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微信·웨이신)을 거느린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 기업이다.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는 IT를 비롯해 동영상 및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바이트댄스의 대표 상품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두<手+斗>音)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다.
틱톡은 미국에서 안보 위협을 불러오면서 규제 대상에 올랐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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