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첫 정상회담 '고택 회의실' 미리 공개

입력 2021-06-16 09:53
수정 2021-06-16 11:17
바이든·푸틴 첫 정상회담 '고택 회의실' 미리 공개

러 외무부 SNS 계정에 게시…"모든 것이 준비됐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16일) 개최를 앞두고 회담이 열릴 스위스 제네바 고택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 외무부가 15일(현지시간) 저녁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두 정상의 회담이 진행될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렁주' 도서관 사무실 사진을 공개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사무실 내에는 회담을 위해 미국 성조기와 러시아의 국기가 각각 게양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과 관련해 "모든 것이 준비됐다"면서 "여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일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8세기에 세워진 이 고택은 도심 외곽에 있다.

21㏊ 규모가 넘는 공원 한가운데에 고택이 있다고 타스는 소개했다.

도서관은 독특한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15세기에 출판된 것이라고 타스는 덧붙였다.

실제 사진 속에선 고풍스러운 책장과 수많은 책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고택은 국제적십자위원회의 공동 창설자인 앙리 뒤낭이 1864년 전시 구호 활동을 위한 제네바 협약을 끌어낸 장소로도 알려졌다.

두 정상의 회담은 제네바 현지시간 16일 오후 1시께 시작된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narrow-format talks), 확대 회담, 짧은 휴식, 회담, 기자 회견 순으로 진행된다.

회담 시간은 4∼5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각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자국 취재진에 양국 정상이 회담 이후 공동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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