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사흘 만에 코로나 양성 52명…하루 새 11명 늘어
브라질 하루 확진 8만명대로 늘어…누적 사망 49만명 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각국 대표팀과 대회 관계자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회 사흘째인 이날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사람이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5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볼리비아·페루·콜롬비아의 선수와 기술위원이 33명이고, 나머지 19명은 호텔 직원 등 서비스 인력이라고 보건부는 말했다.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각국 선수와 기술위원, 대회 관계자 등 3천45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양성 판정 비율은 1.7%라고 전했다.
코파아메리카는 남미 10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지난 13일 시작됐으며 다음 달 10일까지 4개 도시에서 열린다.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코파아메리카 개최로 코로나19의 3차 확산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랐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지난 10일 대법관 전체회의에서 야당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3건의 코파아메리카 반대 소송을 놓고 심리를 벌여 11명 만장일치로 대회 개최를 허용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방역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코파아메리카 이후 환자가 늘어나면 책임 공방이 벌어질 여지를 남겼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753만3천221명, 누적 사망자는 49만696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8만609명, 사망자는 2천468명 늘었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6개 주는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상파울루주는 3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지금까지 12만 명 가까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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