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일일 확진 닷새 연속 7천명 넘어…봉쇄해제 연기될 듯
애초 이달 21일→7월19일 4주 연기 거론
델타 변이 접종 미완료자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일(현지시간) 기준 7천490명(8명 사망)이 보고돼 닷새 연속 7천명이 넘었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애초 일정대로 21일 봉쇄·거리두기 조처를 사실상 완전히 해제할지를 발표한다면서 이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영국 국민은 봉쇄가 모두 풀리는 21일을 '자유의 날'로 부르며 고대했다.
영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스카이뉴스에 존슨 총리가 자유의 날을 예정보다 4주 연기한 다음달 19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소식통은 존슨 총리가 내각과 과학 자문단을 만난 뒤 "마지막으로 힘을 짜내자"라면서 "백신과 바이러스의 정면승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가 봉쇄 완전 해제 시점을 연기하면 요식, 관광 업계, 유흥 업계가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망했다.
영국은 빠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들었지만 최근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올해 1월 초 최고 7만명에 근접했다가 넉 달만인 지난달 초엔 2천500명 안팎으로 감소했으나 이달 들어 재상승하는 흐름이다.
스카이뉴스는 백신 접종을 끝내지 못한 집단에서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13일까지 영국에서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사람은 약 4천155만명(성인의 79%)이고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약 2천979만명(성인의 5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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