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바흐 위원장 "도쿄올림픽, 완전 개최 단계에 들어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도 일본 내에서 취소 여론이 여전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 "개최 단계에 들어섰다"며 예정대로 열릴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 패럴림픽은 8월 24일 각각 막을 올릴 예정이다.
NHK방송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10일(스위스 현지시간) IOC 집행위가 끝난 뒤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모든 관계자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도쿄 대회가 완전한 개최를 향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 회견에 동석한 크리스토프 듀비 IOC 도쿄올림픽 총괄부장은 본대회를 상정하고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적용한 테스트 경기에서 선수들로부터 안전 문제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내주 중에 감염대책을 한층 상세하게 담은 플레이북 최종판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플레이북 최종판은 7월 1일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듀비 총괄부장은 "어느 면에서도 올림픽 사상 준비가 가장 잘 된 대회"라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쿄올림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NHK는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올림픽 개막 직전인 내달 중순 도쿄로 가는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애초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에도 방일할 계획이었지만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급증으로 긴급사태가 연장되면서 이 계획을 취소했다.
올림픽 준비 상황을 감독하는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듀비 부장과 함께 오는 15일 방일해 올림픽 개최 때까지 머물 예정이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츠 위원장 등 IOC 관계자에게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3일간의 자율격리와 지정된 곳 외의 방문을 제한하는 행동규제가 11일간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이날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방일하는 IOC 간부들의 숙박비 전액을 IOC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측은 도쿄올림픽을 유치할 때 하루 숙박료가 400달러(약 44만원)를 넘을 경우 초과분을 보전해 주기로 했었다.
그러나 대회 경비가 과도하게 늘어난다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 나오자 조직위 측은 경비 삭감 대책의 하나로 IOC 간부들의 숙박료 전액을 IOC가 부담하는 안을 제시했고, IOC가 이를 수용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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