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확산에 "동아시아대회 내년 7월로 미루자"

입력 2021-06-10 11:11
베트남, 코로나 확산에 "동아시아대회 내년 7월로 미루자"

각국 올림픽위원회에 올해 11월 개최 연기 요청…전날 신규 확진 381건으로 급증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올해 11월로 예정된 제31회 동아시아경기대회(SEA Games) 개최를 내년 7월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10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올릭픽위원회는 전날 다른 동아시아국가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과의 온라인 회의를 열고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면서 대회 개최를 내년 7월로 미루자고 요청했다.

베트남은 올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12개 지역에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올해 동아시아경기대회에는 11개국에서 선수 7천명을 포함해 코치,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번 대회는 2019년 필리핀에서 열렸다.

각국 올림픽위원회는 앞으로 2주 뒤 다시 회의를 열어 대회 연기 여부를 논의한다.

한편 베트남은 좀처럼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틀전 신규 확진자가 171명으로 줄었다가 하루만에 381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6천451명이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3천621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는 1천205명이 감염됐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확진자 447명이, 호찌민에서는 527명이 각각 나왔다.

또 베트남 전역에서 이날 오전 현재까지 6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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