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속에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이 오른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9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4포인트(0.08%) 하락한 34,572.2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7포인트(0.16%) 오른 4,234.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51포인트(0.52%) 상승한 13,997.4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4.2%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예상보다 크게 올랐으나 소비자물가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아직 소비자들에 전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미국의 물가 우려도 다소 진정됐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 1.527%에서 장중 1.483%까지 하락했다.
업종별로 헬스, 기술,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금융, 산업, 자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밈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됐다.
전날 80% 이상 폭등했던 클로버 헬스는 이날도 20% 이상 오르고 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0.4%가량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최근 급등한 웬디스의 주가는 6%가량 하락했다.
최근 지지부진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오른 34,974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타깃의 주가는 분기 배당을 32%가량 인상했다는 소식에도 전날과 같은 수준 근방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를 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은 4월 중순 이후 주로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태이며, 조만간 이를 깰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물가 압력이 얼마나 심한지, 그리고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면 주식이 얼마나 많이 하락할지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0.45%가량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4%가량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2%가량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1% 오른 배럴당 70.34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62% 오른 배럴당 72.67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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