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가까이 내려 3,210대로…외인·기관 순매도(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9일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65포인트(0.97%) 내린 3,216.1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08%) 내린 3,245.08에서 출발해 약보합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246억원, 4천58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천88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는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 부담이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하루 앞두고 수급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오전에는 선물을 순매수하다가 오후에 순매도로 돌아서자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의 글로벌 최저 법인세 합의 이슈에 불안심리가 확대했다"며 "여기에 쿼드러플 위칭데이까지 가세하면서 수급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카카오[035720](0.39%)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임금 8% 인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3.92%), 전날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신약 승인 효과에 상승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6%)와 셀트리온[068270](-2.79%) 등의 하락 폭이 컸다.
하락장에서 선방한 카카오는 시가총액이 57조2천576억원으로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피 종목 중 4위에 오르며 LG화학[051910](-0.74%·56조6천151억원)을 5위로 밀어냈다.
또 해외여행 재개 기대에 티웨이항공[091810](19.24%), 티웨이홀딩스[004870](12.83%), 한국공항[005430](7.71%), 제주항공[089590](5.87%), 진에어[272450](5.05%), 대한항공[003490](3.98%), 하나투어[039130](3.68%) 등 항공·관광주가 대거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44%), 통신(0.33%), 전기가스(0.16%), 운수창고(0.1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의약품(-1.89%), 철강·금속(-1.87%), 증권(-1.86%), 전기·전자(-1.41%)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9억4천558만주, 거래대금은 16조9천967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3포인트(0.74%) 내린 978.7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7포인트(0.05%) 오른 986.59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85%), 셀트리온제약[068760](-3.69%), 씨젠[096530](-1.62%), 알테오젠[196170](-4.02%) 등 시총 상위권 바이오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1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09억원, 14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6억6천377만주, 거래대금은 10조5천969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115.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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