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무역적자 8.2%↓…올해 들어 첫 감소
수출은 작년 1월 이후 최대…글로벌 경기회복 영향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이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줄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689억달러(약 76조9천억원)로 전월보다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87억달러를 살짝 웃돌았으나, 역대 최대폭 무역적자였던 지난 3월 750억달러보다는 현격히 줄어든 수치다.
수출은 1.1% 증가한 2천50억달러(약 228조8천억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이었던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수입은 1.4% 감소한 2천739억달러(약 305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집에 갇혀있던 미국 소비자들이 찾던 수입 상품 수요가 경제 정상화 이후 줄어든 반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해외에서 미국의 상품·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자동차 관련 수출은 8% 감소했고, 반도체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대만 상품 수입이 역대 최대인 62억달러(약 6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표인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3월보다 6.7% 감소한 258억달러(약 28조8천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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