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니와 정치·경제·인문·해상 분야 협력 확대키로
왕이 외교부장·루훗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회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정치와 경제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인문·해상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서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왕이 부장은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난해 이후 네 차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공동 방역과 발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양국이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번 회담은 양국의 고위급 협력 체계가 성립됐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양국은 코로나10 상황에 대처하고 백신 협력을 시행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방역 모범을 보였다"며 "각 분야 협력을 총괄적으로 계획하고 더 많은 협력을 진행해 양국 관계를 계속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훗 장관도 최근 수년간 중국과의 협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뒤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계속 새로운 발전을 이루도록 추진하고 중국·인도네시아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화답했다.
루훗 장관은 이어 "감염병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보내준 지원에 감사하다"며 "백신의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을 함께 행복하게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과 루훗 장관은 회담에 이어 고위급 대화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치와 경제,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문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해상 협력, 인문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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