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거부' 대만에 코로나 백신 75만회분 지원

입력 2021-06-06 11:41
수정 2021-06-06 16:22
미국, '중국산 거부' 대만에 코로나 백신 75만회분 지원

8천만회분 외국지원 일환…미 상원 대표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이 대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5만회분을 지원한다.

대만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의원은 6일 타이베이 쑹산(松山)공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덕워스 의원은 "대만이 첫 백신지원 집단에 포함되는 것이 미국에 중요했다"라면서 "(대만의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을 알고 (양국 간) 파트너십을 중시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 말까지 백신 8천만회분을 외국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만도 이같은 계획에 따라 백신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도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백신 101만회분을 지원받았다.

대만이 어떤 백신을 받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은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백신접종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대만은 중국이 백신을 지원받으라고 지속해서 압박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대만은 일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을 지원받았다.

덕워스 의원,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 크리스토퍼 쿤스(민주·델라웨어) 의원 등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대만 고위지도자들과 대중관계를 비롯해 안보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대표단 방문으로 미국·대만과 대만을 자치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단이 이례적으로 민간여객기가 아닌 미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타고 대만에 온 점도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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