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마을에 무장 괴한 습격…정부 "100명 사망"(종합)
"테러리스트 공격"…특정 단체 언급은 안 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프리카 서부 내륙 국가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 괴한들의 공격으로 100명가량이 숨졌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전날 밤 무장세력이 북동부 야그하주 솔한 마을을 공격해 시장과 주택 다수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100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설명했다.
현지 소식통은 "무장 괴한들이 야간에 마을을 급습했다"면서 "사망자 수는 잠정 수치"라고 말했다.
야그하주는 수도 와가두구에서 북동쪽으로 약 250㎞ 떨어진 곳으로 니제르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정부는 공격 주체를 테러리스트라고 묘사했지만, 특정 단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부는 사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부르키나파소를 비롯한 사하라 사막 주변 사헬 지대에는 최근 테러단체 알카에다·이슬람국가(IS) 등과 연계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르키나파소에서만 수천명이 사망하고 114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이날 공격이 2015년 이후 가장 치명적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공격 행위라고 보도했다.
당시 수도 와가두구 호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인질극으로 외국인 등 29명이 숨졌다.
지난 4월에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스페인인 등 외국인 3명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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