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톈안먼사태 32주년…모든 정부는 인권 보호해야"

입력 2021-06-04 23:11
미 국무장관 "톈안먼사태 32주년…모든 정부는 인권 보호해야"

블링컨 트윗 "중국 정부가 권리·자유 달라는 수천명 숨지게 하며 탄압한 날"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중국의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2주년을 맞아 보편적인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6월 4일은 중화인민공화국(PRC)이 톈안먼 광장에서 단지 권리와 자유를 존중해달라고 요구한 수천 명의 시위대를 숨지게 하면서 치명적인 탄압을 한 지 32주년이 되는 날"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인권은 보편적이며, 모든 정부는 그것을 보호하고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을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삼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톈안먼 32주년을 계기로 중국에 인권을 존중하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노역 의혹과 홍콩 사태 등을 고리로 인권과 관련해 중국을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을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했다.

중국은 이날 톈안먼 광장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하며 출입을 통제했으며, 홍콩도 관련 집회를 일체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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