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페이스북에 반독점 위반 혐의 정식조사 착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반독점 위반 혐의에 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EU의 행정부격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은 페이스북이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객 정보를 사용하며 경쟁을 왜곡했는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조사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AFP는 빅 테크 기업들이 경쟁에서 우위에 오르기 위해 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이용한다는 우려는 오래된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페이스북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용해서 온라인 벼룩시장이나 데이팅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부당하게 우위를 차지했는지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 경쟁위원회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온라인 벼룩시장인 '마켓플레이스'와 소셜 네트워크를 연결해서 EU 경쟁법을 어겼는지를 볼 것이라고 했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단행된 올해 이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조사에 착수했다. 유럽도 최근 몇 년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을 조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조사에 충실히 협조해서 조사할 가치가 없던 것임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