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톈안먼' 32주년 홍콩 촛불집회 주최측 인사 체포

입력 2021-06-04 10:54
수정 2021-06-04 14:28
'6·4톈안먼' 32주년 홍콩 촛불집회 주최측 인사 체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6·4톈안먼 민주화시위 촛불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이를 주최해온 단체의 인사가 4일 체포됐다고 홍콩 공영방송 RTHK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THK는 이날 오전 경찰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의 초우항텅(鄒幸?·36) 부주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변호사인 초우 부주석은 자신의 사무실 인근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우 부주석은 당국이 빅토리아 파크 촛불집회를 불허했지만 개인 자격으로 이날 저녁 빅토리아 파크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AFP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초우 부주석이 공안조례(공공질서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 보안국은 공안조례를 언급하며 불법 행사에 참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이를 홍보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홍콩 경찰은 톈안먼 민주화시위 32주년을 맞은 이날 빅토리아 파크를 부분 폐쇄했으며 홍콩 전역에 7천명의 경찰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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