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민병대 장악 지역서 건물 붕괴…최소 6명 사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3일(현지시간) 4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최소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새벽 3시 20분께 리우시 서부 히우 다스 페드라스 지역에서 일어났으며, 2세 여자 어린이와 아버지 등 2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다른 성인 4명은 구조됐다. 생존자 가운데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소방대원들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추가 붕괴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건물이 새벽 2시께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이 충격으로 인접한 다른 건물 4동도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히우 다스 페드라스는 리우 민병대의 주요 근거지이며,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면서 무허가 건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우 다스 페드라스에서 가까운 무제마 지역에서는 2019년 4월 중순 공사 중이던 4층·6층짜리 2개 주거용 건물이 동시에 무너져 24명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다.
무제마 지역 역시 민병대의 통제를 받고 있고 사고가 난 건물도 무허가로 건설 중이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공치안과 행정력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받았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