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베트남 "러 백신 2천만 회분 연내 확보"

입력 2021-06-03 11:37
'코로나 확산' 베트남 "러 백신 2천만 회분 연내 확보"

4차 지역감염 4천781건…백신 확보 총력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연내 러시아 백신 2천만 회분을 들여오기로했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탄 롱 보건부 장관은 올해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2천만 회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지난 3월 스푸트니크 백신에 대해 사용 승인을 했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 4차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연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백신 3천890만 회분을 코백스(WHO의 전 세계 백신 배포 사업)를 통해 도입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사와 3천만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3천10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도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총 1억5천만 회분의 백신을 들여와 전체 인구 75%에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4천781명이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2천565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는 927명이 감염됐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확진자 422명이 나왔고, 호찌민은 25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229명에 달했고 이날 오전 현재 5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