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중견기업은 일자리 보고…2024년 6천개로 육성"
강호갑 중견련 회장과 면담…경제 5단체장 면담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를 찾아 "청년 일자리 창출의 보고인 중견기업을 2024년까지 6천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경제단체 순회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 중견련을 방문해 강호갑 회장과 면담했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0.7%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15.7%, 수출의 17.3%, 고용의 14.3%를 담당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업군 중 가장 높은 5.2%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한 데서 보듯이 중견기업의 발전은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직접적인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의 관건인 디지털 전환 지원과 중견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단단하고 연속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문 장관은 "2012년 정부에 중견기업정책국이 신설되면서 초대 중견국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중견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 성장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9년이 흐른 지금 중견기업의 수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또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선순환 구조에서 중견기업은 중심이 되는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정부가 기업의 성장 디딤돌을 착실하게 쌓고 허리가 튼튼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중견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4년까지 '등대' 중견기업 100개 육성 및 전체 중견기업 6천개 달성을 목표로 인력, 연구개발(R&D), 수출, 금융, 세제 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중견기업은 5천여개다.
아울러 '일자리를 만들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하는 모범기업'을 중견기업의 향후 10년 비전으로 제시하고, 중견기업 육성 대표 정책인 '월드클래스' 사업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견련을 마지막으로 문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장과의 개별 면담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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