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방 "팔레스타인 미사일이 악몽처럼 이스라엘 괴롭힐 것"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싸워 승리했다" 평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의 최대 적성국으로 꼽히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나탄즈 핵시설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한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군과 무력 충돌을 빚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국방장관은 전날 지휘관 회의에서 "앞으로 팔레스타인의 미사일과 무인기가 악몽처럼 강탈자(이스라엘)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미 장관은 지난달 가자지구 무력 충돌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이 어려운 상황 속에 이스라엘과 싸워 이겼다면서 "이번 승리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와 미국에 저항하는 세력의 결집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우주항공사단장은 "오만한 시온주의자와 국제 사회의 패배는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실패를 거듭하는 이스라엘은 이 지역(중동)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지난달 테헤란에서 열린 반이스라엘 집회에 참석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영원히 패배할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을 확실히 돕겠다고 공언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진행되던 이슬람교도들의 종교행사와 유대인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하마스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10일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11일간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248명, 이스라엘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양측에서 부상자도 2천 명이 넘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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