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작년 3월 수준으로…1만명 밑돌아
하루 신규 확진 1만명 이하 시 폭넓은 방역수칙 완화 가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1년 2개월 만에 1만명 이하로 내려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천725명으로 집계됐다.
메모리얼데이(미국의 현충일) 연휴 기간이어서 평일보다 줄어든 것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가 1만명 이하로 집계된 것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전 세계적 팬데믹으로 선언한 날은 작년 3월 11일이었다.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신규 확진자 수도 1만1천976명으로 1만명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29일을 기준으로 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1천7명으로 작년 3월 31일 이후 가장 낮았다고 CNBC는 보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둔화한 것은 백신 접종의 확대와 따뜻해진 날씨 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30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2.6%가 백신을 최소한 1차례 접종했고, 51.5%는 백신 접종을 마쳤다.
또 전체 인구로 확대해도 50.5%는 최소한 1차례 백신을 맞았고, 40.7%는 백신을 다 맞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고문이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방역수칙 완화 조치를 폭넓게 취하려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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