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에 수도 하노이도 입국 중단(종합)
호찌민에 이어 내일부터 7일간 국제선 입국 중지
감염자 4천명 넘어…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 확산함에 따라 수도 하노이를 통한 입국이 일시 중단된다.
31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국가지도위원회와 교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한 국제선 입국을 일시 중지했다.
호찌민시의 떤선녓 국제공항도 다음달 14일까지 외국인 입국이 중단된 상태다.
베트남 당국은 4차 코로나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다.
호찌민시는 이날부터 보름간 10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앞서 지난 28일부터 음식점, 미용실, 스파 등의 영업을 중단하는 한편 박물관, 공원 출입을 금지했다.
수도 하노이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식당, 카페 등 식음료 업소를 비롯해 미장원, 이발소 등 서비스 시설의 영업 및 다중 집합이 금지됐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택시나 그랩 등 대중교통 수단 이용도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한 입국이 중단되면서 대한상의 주관으로 이번주에 진행될 예정인 특별입국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대한상의 베트남사무소는 각고의 노력 끝에 최근 빈푹성에서 격리 허가를 얻어내 기업 주재원을 비롯한 33명의 특별입국을 이번주에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진행중이던 특별입국 참가자들은 다시 입국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게 됐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4천96명으로 늘었다. 수도 하노이에서만 399명이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2천161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는 80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250명에 달했고 이날 오전 현재 6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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