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마감재 화재 연소 독성가스 측정 국제표준 개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국화재보험협회 연구진이 건축용 마감재료의 화재 안전성 분석에 적용할 수 있는 새 국제표준을 개발했다.
화재보험협회는 협회 산하 방재시험연구원 국제표준 프로젝트팀이 개발한 'ISO 21397 콘 칼로리미터 화재 생성물의 FTIR 분석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국제표준은 콘 칼로리미터 시험에서 발생하는 연소가스를 분석해 일산화탄소와 시안화수소 등 주요 독성가스의 발생량을 알아내는 표준절차를 다룬다. 콘 칼로리미터 시험은 재료의 화재 안전성을 측정하는 시험장치의 하나다.
화재 사망사고는 직접적인 열기보다는 연기와 독성가스가 원인인 경우가 더 많다. 이에 따라 건축용 마감재료의 화재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에서 연소가스 분석 수요가 크지만 이번 국제표준 제정 전까지 표준 방법·절차가 확립되지 않았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을 이끈 최정민 책임연구원은 2016년부터 국제표준 개발을 시작하여 2018년에 초안을 마련했다. 작년 10월 화재안전 기술분과 국제표준안 선정 투표에서 방재시험연구원의 제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ISO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려면 제안부터 공표까지 평균 5년이 걸린다.
최정민 책임연구원은 "이번 국제표준 개발로 건축용 마감재료의 화재안전연구를 더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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