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 "인도발 변이로 3차확산 우려"…확진 다시 8만명대
사망 2천398명 늘어…주간 일평균 사망 16일째 2천명 밑돌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장관이 코로나19 3차 확산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봉쇄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상륙으로 3차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봉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케이로가 장관은 지난 22일 보건부가 운영하는 통합보건시스템(SUS)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3차 확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7명 나왔다.
북동부 마라냥주 주도인 상 루이스의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의 선원 24명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15명이 코로나19 양성이었고, 이 가운데 6명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지난 20일 확인됐다.
이어 22일 상파울루시 인근 과룰류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남성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로 확인됐다.
이밖에 북부 파라주와 북동부 세아라주,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등에서도 의심 사례가 보고돼 역학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627만4천695명, 누적 사망자는 45만4천429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8만486명, 사망자는 2천398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24일 이틀 연속 3만 명대로 줄었으나 25일 7만 명대에 이어 이날은 8만 명대로 올라섰다.
하루 사망자는 23일과 24일 1천 명을 밑돌았으나 전날부터 2천 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주요 매체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이 발표하는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이날 1천823명으로, 지난 3월 12일(1천761명) 이후 가장 적었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3월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55일 동안 2천 명을 넘었다가 이후로는 이날까지 16일째 2천 명을 밑돌고 있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0.54%인 4천349만5천437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0.13%인 2천144만3천270명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