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로 단절돼 낙후된 중랑역·동암역 인근, 고층단지로 개발

입력 2021-05-26 11:29
수정 2021-05-26 11:31
철길로 단절돼 낙후된 중랑역·동암역 인근, 고층단지로 개발

국토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4차 후보지 8곳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철도로 인한 공간 단절 등의 이유로 사업성이 떨어져 자력 재개발에는 힘에 부치던 서울 중랑구와 인천의 역세권 등 8곳이 공공 참여를 통해 고층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4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중랑구 5곳과 인천 부평구 2곳, 미추홀구 1곳 등 총 8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역세권 후보지가 6곳, 저층 주거지가 2곳이다.

1∼2차 발표에서 역세권 후보지로 낙점된 17곳이 모두 서울에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서울 밖 지역인 인천이 사업지에 포함됐다. 3차 발표에서는 역세권 후보지가 없었다.

이날 선정된 4차 후보지는 모두 지자체가 제안한 곳들로, 국토부가 입지 요건과 노후도, 사업성 등을 검토해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는 서울은 1∼2차 발표와 같이 역세권 지역을 역 반경 350m 이내로 적용했고, 인천은 도시여건 등을 고려해 역 반경 500m 이내까지로 확대했다.

8개 후보지에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총 1만1천600가구 이상의 신규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발표에서 규모가 가장 큰 후보지는 인천 제물포역 인근 9만8천961㎡ 지역이다.

이 지역은 우수한 입지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0년 2월 구역 해제 후 주민 주도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권이 위축되면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지의 노후도는 91%에 달한다.

국토부 컨설팅에 따르면 종상향·용적률 인상 등 인센티브 통해 현재 100% 수준인 이 지역의 용적률을 400%까지 끌어올리면 3천104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공공 개발을 통해 노후·저밀 지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축된 지역 상권을 재정비하고 노후 밀집·슬럼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원도심 기능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동암역 인근 5만1천622㎡ 역시 1천731가구 규모의 최고 30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지역은 지상 철도가 지나면서 도심 공간과 분리돼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며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2종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하고 현재 150% 내외인 용적률을 400%까지 올리면 이 같은 고밀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 부평구 굴포천역 인근 5만9천827㎡ 역시 현재 150% 내외인 용적률을 400%까지 올려 2천531가구 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중랑구 중랑역 역세권 4만9천967㎡가 공공 개발을 통해 1천161가구 규모의 주거·상업 단지로 거듭난다.

중랑역 역세권 후보지는 남측으로 중랑선이 지나고 북측에는 이문선이 지나는 등 인근 도시공간과 철도로 단절돼 있다. 이 때문에 민간 주도로 자력 개발이 시작되지 않아 노후도가 87%에 달한다.

국토부는 현재 2종일반주거지역인 이 지역을 준주거로 종상향하고, 개발 인센티브를 부여해 용적률을 현재 150% 수준에서 4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거·상업·문화 기능이 집약된 역세권의 모습이 회복될 전망이다.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역 인근 2만8천99㎡와 면목동 용마산역 인근 2만1천681㎡ 역시 현재 100% 내외인 용적률을 끌어올려 각각 922가구, 507가구 규모로 고밀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중랑구의 저층주거지 2곳도 후보지로 이름을 올렸다.



용마터널 인근 저층주거지 1만8천904㎡는 2012년 재개발 해제 이후 9년간 별도의 개발 없이 노후화가 진행 중인데, 이번에 공공 개발 기회를 잡았다.

현재 1·2·3종이 혼재된 이 지역은 종상향을 통해 3종까지 올리고 100% 내외인 용적률을 300%까지 올려 455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개발한다. 다만, 이 지역은 최고 20층 수준의 개발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면목동 상봉터미널 인근 4만3천202㎡ 역시 종상향을 통해 현재 150% 내외인 용적률을 300%까지 올려 1천132가구 아파트 단지로 조성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랑구와 부평구, 미추홀구에서 제안한 총 81개 후보지 중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60곳을 검토해 이번에 8곳을 선정했고, 나머지 52개 후보지에 대해서도 사업성 등을 추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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