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때 착수 코로나 '中기원설' 조사 올해초 중단"
"국무부 군비통제부서가 담당…올 2∼3월 브리핑 후 중단 지시"
국무부 "비공개 프로젝트는 종료…코로나19 기원조사 범정부적 차원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기원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던 미 국무부의 관련 조사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관리들은 지난 2월과 3월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던 국무부 관련 팀의 브리핑을 청취한 뒤 이 조사를 중단시켰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국무부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이용된다면서 관련 조사를 중지했다고 CNN은 전했다.
코로나19 '우한 연구소 기원설' 조사팀은 미 국무부의 군비통제 부서에서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는 지난해 가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의 측근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착수됐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조사 착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중국을 비난하려고 꺼낸 카드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내홍이 일어 조사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한다.
국무부 대변인도 코로나19 중국 우한 연구소 기원설에 관한 국무부 차원의 조사가 중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대변인은 "이 은밀한 프로젝트는 종료됐지만, 국무부는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관한 범정부적 작업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포함해 모든 가설을 조사 중이다.
최근에는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도 우한 연구소가 바이러스 유출지일 수 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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