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팔레스타인과 관계격상 위해 예루살렘 영사관 복원"

입력 2021-05-26 01:06
블링컨 "팔레스타인과 관계격상 위해 예루살렘 영사관 복원"

가자지구 재건 위해 840억원 경제개발 원조 추진…유엔 통해 359억 지출도

코로나19 백신 150만 회분 지원하도록 국제사회 요청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과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닫았던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 재개관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원조와 국제사회 기부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 약속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불안한 휴전'을 안정화하기 위해 중동 순방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면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영사관을 다시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영사관은 과거 팔레스타인과의 외교 채널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그 기능을 축소해 주이스라엘 대사 관할하에 뒀다.

블링컨 장관은 또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7천500만달러(약 842억원)의 개발경제원조를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며 "이외에도 긴급재난 지원금 550만 달러(약 61억 원)와 팔레스타인 난민을 돕는 유엔 기구를 통해 3천200만 달러(359억 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밖에도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150만 회 분량의 백신 기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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