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기처럼 후~' 1분 코로나 판독기 싱가포르서 시범 운용
"90% 이상 정확성"…말레이시아와의 국경 검문소에 설치해 사용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음주측정기처럼 숨을 내쉬면 1분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여부를 판독할 수 있는 장비가 싱가포르에서 시범 운용된다.
25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NUS)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브레소닉스사가 개발한 이 장비는 싱가포르 보건부 산하 보건과학청(HSA)의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장치는 일회용 마우스피스에 입을 대고 한 번 숨을 내쉬기만 하면 숨결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숨결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건강한 사람과 아픈 사람마다 특징이 다르고, 아픈 사람들 중에서도 질병에 따라 또 특징이 상이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장치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판독에 90% 이상의 정확성을 보였다고 업체측이 지난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판독기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면 보다 더 정확한 판정을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된다.
보건 당국은 1분 이내에 판독이 가능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보다 빠르고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장비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국경 검문소에 설치해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주측정기 형태의 코로나19 판독기는 현재 네덜란드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