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 본보기 '착한 사마리아인' 사람·동물 구조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성경에서 이웃 사랑의 본보기로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최근 미국에서 위기에 처한 여러 사람과 동물의 생명을 잇따라 구해내 화제다.
총기 사고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조이 캠벨은 지난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괴상하게 움직이는 차량을 발견했다.
캠벨은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다고 생각했고,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러 다가갔다.
운전석에는 운전대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 커샌드라 스미스(40)가 있었다.
캠벨은 차 문을 열고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곧바로 긴급전화로 신고했다.
구조 당국은 "스미스는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며 "캠벨이 아니었다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샌드라는 지난 21일 결국 숨을 거뒀지만, 캠벨 덕분에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그의 아들 세드릭 마이어스(19)는 "캠벨도 이제 한 식구가 된 것 같다"며 "그는 누구에게나 관심을 가져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는 착한 사마리아인 셋이 바다에 빠진 세 남매를 구조해내는 일이 있었고, 사흘 뒤에는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에서 한 남성이 배수구에 빠진 아이 셋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지난 21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착한 사마리아인이 물에 빠진 새끼 매를 구출해냈다.
최근 흉기에 목을 찔려 위험했던 행인에게 응급조치를 해줘 살려낸 또 다른 착한 사마리아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진짜 영웅은 구급대원과 경찰"이라면서 "그들은 감사하다는 말 없이도 하루에 몇 번씩 다른 사람을 구조하고 또 구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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