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천200만원대로 하락…도지코인 13%·이더리움 11%↓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24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4천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1비트코인은 4천250만5천원이다. 24시간 전보다 10.2% 내렸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3천8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천만원대를 회복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4천258만5천원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1.28% 내린 257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는 개당 258만3천원이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76% 내린 376원이다. 업비트(375원)와 코인원(377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급상승 장을 연출해온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종전 입장을 뒤집어 테슬라에서 차량 구매 때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는 폭탄 선언을 내놓은 뒤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이 민간의 가상화폐 거래 불허 방침을 재천명한 점도 급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사용 불허'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규제 당국이 내놓은 방침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 재무부는 가상화폐가 조세 회피 등의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달러(약 1천11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21일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며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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