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직원 1명 확진…대만 8일 연속 200명 이상 감염(종합)
엔지니어로 밀접 접촉 10여명 자가격리…"회사 운영 영향 없어"
신규 환자 297명·사망 5명…타이베이 음식점 실내영업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2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부 타이중(台中)시 당국은 중부과학단지 내 TSMC 공장에서 일하는 35세 엔지니어가 북부 신베이(新北)시 중허(中和)의 본가에서 지난 14일 가족들과 식사한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근무 중 친누나가 확진됐다는 연락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 다음날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19일 2차 검사에서 확진됐다.
타이중시 위생국은 은행 직원인 부인도 확진됐으며 그의 자녀는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확진된 직원의 밀접접촉자 10여 명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이 확진자의 업무 구역 및 공공 구역 등을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확진 사례로 회사 운영에는 영향이 없으며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TSMC는 지난 19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 최소화를 위해 팀을 쪼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모든 비필수 업체는 TSMC 시설 진입이 제한되며, 직원과 업체는 북부 신주(新竹), 중부 타이중(台中), 남부 타이난(台南)에 위치한 TSMC 주 생산시설 간 이동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지난해 3월 하순 남부과학단지 내 TSMC 공장 직원 1명이 확진돼 당시 밀접접촉자 30여 명을 14일간 자가 격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메모리 모듈 기업인 어페이서(Apacer), 전 세계 D램 점유율 4위인 난야(NANYA),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의 공장 직원이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대만 질병관제서(CDC)는 23일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각각 290명, 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지난 16일 이후 8일 연속 2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천322명과 23명이다.
대만은 그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낸 지역으로 손꼽혔지만, 이달 들어 처음으로 지역사회 감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도 타이베이시는 24일부터 모든 음식점과 음료점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포장 판매만 허용하기로 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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