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에 주요 공단 폐쇄 잇따라

입력 2021-05-21 12:30
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에 주요 공단 폐쇄 잇따라

박장성 4개 공단 폐쇄·박닌성 3개 공단서 감염 확인

전날 신규 확진자 114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요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보건당국이 공장 폐쇄와 근로자 진단 검사를 확대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이 계속 퍼지면서 지금까지 30개 시와 지방성에서 1천7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60%가 한국 기업들이 몰려있는 박장성과 박닌성에서 나왔다. 박장성은 683명, 박닌성은 378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박장성은 현재 6개 공단 중 4개를 폐쇄했다.

이로 인해 한국과 일본 기업 2곳을 비롯해 애플의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도 조업이 중단됐다.

박장성은 근로자 14만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향후 16만명이 추가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근 박닌성의 경우 3개 공단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도 현지인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수 검사가 실시된 바 있다.

호찌민시는 1만6천800명의 근로자가 검사를 받았다.

이밖에 하이퐁성과 흥옌성, 빈푹성 등 주요 공단이 위치한 지역들도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는 400여개의 공단과 50여곳의 경제구역이 있으며 전체 고용인원은 400만명에 달한다고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는 114명이 나왔다.

이날 들어서도 오전 현재 24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지역별로는 박장성 15명, 디엔비엔성 8명, 하이즈엉성 2명, 박닌성 1명 등이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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